2018년 5월 5일 토요일

2018년 5월 위니펙

나는 패턴 메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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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머 타이어로 교체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덥다. 아니 따갑다. 온도는 높지 않은 편이나, 햇살이 따갑다. 너무 바삭한 햇살이다. 하지만 실내는 에어콘 빵빵으로 옷을 껴입어야하는 상황이다. 추운 나라다 보니, 겨울은 히터 빵빵으로 건조하게 덥고, 여름은에어콘 빵빵에 건조하게 춥다. 히터 사용을 멈춘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에어콘이냐!!!

캐나다의 5월은 좋으면서도 달갑지 않은 달이다.
날씨가 쾌청해져서 좋지만, 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내 눈과 코가 말썽이다. 한국에서는 없었던 알러지가 캐나다에 와서 생겼다. 눈물샘 부분이 무척 간지러우며, 코속이 부어 숨쉬기가 힘들며, 맑은 콧물이 흐른다. 하지만 꽃집에가면  괜찮기에, 딱히 꽃가루 알러지라고 말 할 수도 없고, 5월에서 6월 중순 사이에만 일어나는 현상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위니펙으로 오고나서 다행인건, 토론토에서는 한달 반 정도 알러지로 고생을 했었는데, 추운 위니펙에서는 2-3주 정도 줄었다. 알러지 약을 먹고, 코속에 약을 뿌려주면 금방 일상 생활엔 괜찮아진다. 하지만 깊게 잘 수가 없어 무척 괴로우며, 제대로 못 자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또한 5월의 위니펙은 바빠지기 시작하는 달이다. 낮의 길이가 엄청나게 길어지며 밤 10시까지 훤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대학은 이미 4월 중순부터 방학을 시작했으며 초, 중, 고도 방학에 접어 들었다. 그러고 나니 위니펙은 길들을 막고 길 보수 공사들을 한다. 날씨가 너무 추워 겨울내 도로들이 엉망이 되는데, 다음 겨울을 위해 보수공사를 한다. 새로 깔기도하고, 깊게 파인 웅덩이를 메우고, 차선을 새로 그리고 등등, 그래서 위니펙의 많은 길들이 처참해 보이기도 한다. 성한 길 찾기가 힘들다. 훼손 상태가 심각해 종종 스노우볼에게 미안함을 느낄 정도다. 

또한 정신 줄 놓은 운전들이 많아져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날이 따뜻해지며 겨우 내내 움츠렸던 질주 본능을 발산하게 된다. 위험하게 끼어들기는 기본이며, 여러 위험한 상황들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 그런 상황에 경고를 주면 되리어 성질을 부리기도 한다. 본인만 조심한다고 될일은 아니지만, 항상 운전 조심하자.  

날이 따뜻해지며 크고 작은 축제들이 시작된다. 늦가을까지 매주 가득차 있다. 한국처럼 화려한 그런 축제들은 아니다. 한국의 축제들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것이 뻔하다. 그나마 토론토의 축제들이 크고 볼거리가 많다 하겠다. 위니펙 주변엔 옥수수 축제, 푸드 트럭 축제, 재즈 축제, 게이 축제(토론토에도 있다), 위니펙 주변 소도시 곳곳의 작은 축제 등등 넘치고 넘친다. 내가 좋아하는 이벤트는 집 근처의 레스토랑의 넓은 주차장에서 매주 주제별로 개인이 각각 소유한 자동차를 가지고 나와 쇼를 하는데, 슈퍼카, 튜닝카, 클래식카 등등 멋지고, 이쁘고, 귀여운 자동차 구경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공원에서 여러 여가 활동을 즐기는데, 생일 파티, 가족 모임, 축구, 야구, 영화감상, 비치 발리볼, 바베큐, 썬탠, 독서를 즐긴다. 위니펙엔 맑지는 않지만 강들이 많아 그 강을 따라 카누나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비치에가서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캐나다 한 가운데 바다가 없는데 무슨 비치냐? 하겠는데, 위니펙 근처엔 경상북도 만한 호수가 있다. 그 크기면 수평선이 보이며, 파도 잔잔한 바다처럼 보이고, 따라서 구석 구석에 모래사장들이 보인다

겨우 내내 움츠렸던 활동을 다음 겨울이 오기 전까지 열심히 즐긴다.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열정 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니 캐나다의 여름을 즐기려면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  

나도 얼마 전 부터 자주 반팔을 입고 외출을 한다. 하지만 해 떨어질 때가 되면 쌀쌀해진다. 그래서 긴팔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온도는 낮고, 햇살이 강하니 그것만의 매력이 느껴진다. 상쾌하고 또 상쾌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마냥 이 날씨를 즐길 수는 없다. 노화의 주범인 햇빛을 피하는게 좋으니 항상 선크림을 바르고 다니자.

다가오는 올해 여름은 어떤 활동을 하며 보낼지 고민해 봐야겠다.

나는 패턴 메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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