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살면서 남의 눈치를 안보게, 아니 정확하게는 덜 보게 된게 사실이다.
회사에서는 더더욱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아주 안봐야 하는건 아니다. 너무 안보면 진상으로 보일 수 있으니 말이다.
그 중 하나가 휴가와 병가 사용에 눈치를 볼 필요없다는 것인데, 캐나다 회사들이 다 그렇다는건 아니며,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다.
먼저, 일년에 각각 휴가와 병가일수가 주어진다. 일년 중 휴가는 15일, 병가는 9일이 주어진다. 단 4년차 이상의 직원들은 휴가가 20일이다. 그렇다면 이 휴가와 병가는 어떻게 관리 될까? 회사 웹사이트가 있는데 2주에 한 번씩 휴가와 병가가 일년 중 2주에 해당되는 시간으로 환산되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된다.
병가를 예로 들어보면 하루 일하는 시간은 8시간 그렇게 일년간 받을수 있는 병가 일수는 9일 그러니 총 일년간 72시간의 병가를 받게 되는데, 일년은 52주이며, 이주에 한번 업데이트가 되니 이주에 한번 약 2.77시간 정도가 업데이트 되게 된다. 휴가도 같은 방식으로 업데이트가 된다.
그냥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 얼마나 늘었나?, 제대로 업데이트가 되었나 정도만 확인하면 된다. 가끔 오류나, 착오로 틀린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병원 약속이 있다거나, 개인 볼일이 있는 시간을 체크하고 확인을 누르면, 이메일이 매니져에게 가고, 매니져가 승인인 만 해주면 된다. 하지만 매니져마다 다르니, 먼저 귀뜸을 하고 병가를 내는게 좋을때도 있다. 그리고 같은 부서 사람들의 병가가 겹치지 않는한 승인이 떨어진다. 그럼 그때가 되면, 나 오늘 가야해 하고 볼일을 보러가면 된다. 누구하나 못간다고 못한다.
그럼 병가랑 휴가랑 계속 모아 한꺼번에 사용하면 되겠네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는 안된다. 매년 11월이 되면 80시간(휴가 10일)을 남겨두고 나머지 시간은 시간당 계산을 하여 11월말에 월급으로 계산되어 나온다. 병가는 계속 모아 사용할 수는 있다. 예로 샘플실에 매니져는 근무 기간이 25년이 넘었는데 병가가 1000시간이상을 모았다고 한다. 회사에 너무 충성을 하셨...ㅋㅋ아무튼 그래서인지 요즘 그 매니져가 병가를 사용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휴가는 보통 2주까지 매니져의 승인으로 사용 가능하나, 3주 이상의 휴가는 사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최장 3주 유급에 3주 무급까지 총 6주까지 받을 수 있다. 캐나다는 이민 국가이다 보니 고국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기에 휴가를 길게 줄 수 있는거 같다.
그렇다면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프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전화만 두통하면 끝난다. 인포에 한번, 매니져에 한번, 직접 통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 메세지만 남겨도 된다. 다음날 출근을 하면 눈치를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몸은 좀 괜찮냐?오늘도 좀 쉬어야 하는거 아니니?하며 걱정을 해준다.
개인은 개인이 챙겨야 한다. 걱정은 해줘도, 챙겨주는 사람은 없다. 회사를 위해 나 하나 희생을 하겠다 한들 사람들이 박수쳐주며 응원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도 별로 없거니와, 본인 관리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하기에 눈치 보지 말고, 휴가면 휴가, 병가면 병가를 사용하고, 아침에 아플 조짐이 보인다거나, 기분이 별로라 안가고 싶다면 전화해서 못 간다고 하면된다.
나는 패턴메이커다.
너무 좋고 부러운 시스템이네요. 한국은... 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답글삭제이런게 좋기는 하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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