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에 지난 금요일 위니펙에서 피자 배달원이 피자 배달을 갔다가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한다. 5년전 방글라데쉬에서 위니펙으로 유학온 23살 청년이였다. 그가 피자 배달을 갔을때, 주문한 사람이 아파트 현관을 열고선 주먹질 하는 행동을 했으며, 나는 무슬림을 증오한다. 너희들은 테러리스트다 라고 하길래, 배달원은 셀폰을 꺼내 촬영을 했다고 한다.
그 배달원이 왜 나를 테러리스트라 부르냐 하니 어이없게도 수염 때문이라고 하고, 수염가진자들은 대부분이 무슬림이라고 했단다.
그리고 그는 매장과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그 피자집은 더 이상 그 사람에게 어떤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렇게 인종차별 사건이 종종 일어나는데, 캐나다 통계에 따르면 무슬림을 증오하는 범죄율이 최근 60%나 올랐다고 한다.
세계 어느 곳을 가도 인종 차별은 있다. 단지 그 비율과 사람들의 의식 차이일뿐. 캐나다에서 인종차별은 절대 안된다. 불법이 될 수 있으며, 얼굴이 공개될 수도 있어, 망신 아닌 망신을 당하게 되며, 사람 취급을 안해준다. 하지만 인정 차별은 표면적으로만 안 드러 날뿐 바닥 밑엔 은연 중 인종차별은 일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인종차별을 받아본 적은 없다. 간접적으로는 몇번 있는데, 한번은 회사에서였다. 인종차별인지 분명치 않으며 그냥 나의 추측이다. 한 매니져(백인)가 다른 매니져(백인)와 전화를 하며, 입사한지 얼마 안된 나에 대해 얘기하며 내가 디지타이져를 할 수 있는 지 없는지에 대해 얘기 하던 중, 나에게 사용 가능 여부를 물었고, 디지타이져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나, 그 매니져는 통화 중인 매니져에게 코리안이야 이러는 것이였고, 그 대화는 거기서 바로 끝나는 것이였다. 여기서 난 이게 표면으로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씁쓸했지만 정확한 대화 내용을 알 수 없으니 할 말도 없었다.
다른 한번은 스타벅스에서 있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진동벨 이런거 없다) 앞에 주문한 백인 남자가 커피를 받는 동안, 스타벅스 직원은 해맑은 웃음으로 얘기하며, 커피를 만들어주고, 커피가 뜨겁다며 슬리브도 껴주고, 커피가 두잔이니 컨테이너에 까지 직접 꽂아주며 잘가라고까지 하고는 그 다음 내 차례에선 해 맑던 표정은 온데 간데 없고 무표정으로, 아메리카노! 끝이였다. 이게 별거 아닐 수도 있지라고 할 수 있지만 생각 할 수록 은근 씁쓸해지는 맘이 였다. 이것 또한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 직원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액션을 취한것도 아니며, 어떠 말을 한것도 아니니 뭐라 말 할 수 없다.
또 어떤 통계에 의하면 아시아 사람이 회사에서 높은 직위에 올라가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나온다. 높은 직위의 아시아 인종은 매우 희박한 %의 비율을 가진다고 하는데, 우리회사도 보면 그러하다. 백인들은 승진이 빠른 반면, 나머지 인종은 승진도 느리며 승진도 쉽지가 않다.
이 통계를 봤을때 이유가 뭘까?라고 고민을 해봤었다.
아시아인들은 손이 빠르고, 머리 회전이 빠르며, 부지런하다. 물론 다 그렇다라는건 아니다. 그러니 회사에서는 좋아한다. 연봉 대비 일을 많이 하니. 캐내디언들은 부지런함이 주무기였다. 천천히 꾸준히 일하는, 하지만 더 부지런하고 빠른 아시아 인들이 들어오며 백인들은 설자리를 점점 잃고 만다. 그러면서 아시아인들보다 잘하는게 영어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관리자들 자리엔 백인들이 많은 이유인 것이다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들이 일을 잘해서, 많이 알아서, 똑똑해서가 아니다. 물론 예외는 언제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민 2세대, 3세대가 생기며 영어도 그들만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가 없다 하겠다. 물론 2세, 3세들도 캐내디언이라 손이 느려지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인종차별은 위에서 얘기했듯이 세상 어느곳에나 있으며, 해외보다는 한국에서의 인종차별이 더 하면 더했지 덜 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어떤일을 주로 하는지 보자. 몸을 쓰는 일을 하고, 위험한 일들을 한다. 그럼 이 경우를 상상해 보자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무실에 앉아 본인에게 업무 지시를 하고, 일을 가르쳐주고, 미팅에 함께 참석을 하고, 함께 앉아 점심을 먹는다고 상상해 보자. 적지 않은 한국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무시 할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지금은 예전보다 나아졌으리라 믿는다.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고되다. 눈치를 봐야하고, 힘들어 해야하고, 위험한 일을 해야하고, 존중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다. 회사에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였던 사람에게 한국에서 일하는게 어땠었나 하고 물었을때 난 민망할 수 밖에 없었다. 손사레를 치며. 다신 가고 싶지 않다라고 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캐나다에서는 어떨까? 우선 가까운 예를 들면 우리 회사엔 필리핀 사람들이 많으며, 그 중엔 매니져들도 많다. 일단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하니 영어에 수월하다. 베트남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중국 사람들도 많다. 베트남, 중국엔 공장들이 많으니 회사와의 다리 역할을 해야하기에 인원이 많다. 한국의 오피스 잡에서는 상상도 못할 파격적인 외국인 노동자 채용이라 할 수 있겠다. 한국에서 필리핀 외국인 노동자 과장이 나에게 업무 지시하는, 베트남 외국인 노동자 팀장이 되어 혼내는, 흑인 외국인 노동자 대리가 앞에 나가 프리젠테이션 하는 상상이 가는가? 이 단적인 예만 봐도 캐나다와 한국에서의 인종차별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짐작이 될것이다.
이렇게 어딜가도 인종차별은 존재한다. 정도의 차이이며, 사람들의 의식 차이이다. 캐나다에 오게 된다면, 안 일어 나면 좋겠지만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인종차별을 당할 수 있다. 그럴땐 꼭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게 우선이다. 많은 사람이 도와 줄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대신해서 미안하다고 할 것이며, 여기가 너의 집이다라며 위로해 줄것이다. 상황이 좋지 않다 느껴질땐 그 자리를 바로 피하라 말해 주고 싶다. 자존심 상했다며 맞대응은 하지 말자. 그런 사람들은 나에게 어떤 짓을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건 자존심을 굽히는게 아니고, 현명한 것이니 말이다.
나는 패턴메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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