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패턴 메이커다.
얼마전 한국에서 배송된 마네킹이 도착을 했다.
예전 벤쿠버에 있는 COSHIP(한인 해외 배송업체)를 통해서 배송된것인데, 벤쿠버에서 여기까지는 UPS라는 업체를 통해 보내주었다. 다행히도 무사히 별일 없이 잘 도착했다.
도착한 마네킹을 볼때면 난 작년 여름쯤 구입했다 환불한 마네킹이 생각난다. 그 마네킹을 기다리며 얼마나 설레였고, 환불하면서 얼마나 실망하고, 스트레스 였는지 말이다.
난 상체와 하체가 다 있는 풀 마네킹을 원했으며, 사이즈 조절이 되는 마네킹(이곳에선 싸고 많이들 산다)은 절대 No였다. 고장이 나기 쉽고 핏이 이쁘지가 않다.
그리하여 풀 마네킹을 알아보던 중 가격에 너무 놀라 웠다. 풀 마네킹이 적게는 100만원부터 많게는 300만원까지 했다. 그것도 대부분이 미국에서 수입되어 오는거라 관세도 내야했다. 거의 포기에 가까웠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마네킹 회사도 알아 봤지만, 얼마전 폐업을 했단다.
그래도 마네킹이 필요하단 생각에 더 서치를 했고, 고민 끝에 드디어 저렴한 녀석으로 아마존에서 구입을 했다. 미국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관세(15만원)까지 합쳐 거의 80만원을 들여서 말이다. 배송중 관세 폭탄을 맞기도 했었다 그 업체에서 관세 통관 문서에 가격을 60만원을 600만원으로 써놔서 말이다. 아오! 이게 시작이였던 거다.
마네킹이 도착했고, 며칠 라인 테잎도 치고 하던 중 양쪽 어깨 각도와 길이가 다른걸 발견 했다. 바로 이메일로 사진을 찍어 보내고, 이게 어찌 된거냐? 했지만 그들이 해줄 수 있는게 별로없다고 하니 내가 열이 안 받을 수가 없었다. 이건 도저히 고쳐 쓸수 없는거 였어서, 그럼 너희들이 마네킹 확인하고 하나를 더 보내라. 내가 확인 후 괜찮으면 지금 이걸 환불 하겠다 했더니, 자기들도 다시 보내는게 괜찮을 거란 보증을 못한다며 환불하라고 했다. 진짜 욕 나올 지경이였다. 그런거 보증도 못하면서 마네킹을 팔다니!!!
환불을 했고, 다 돌려 받을 줄 알았는데 5만원 정도가 빠졌길래 열받아 이메일을 보냈다. 이유는 박스가 훼손되어서라고 한다. 자기네들 화사 방침이란다. 어이가 없었다. 내가 잘못한것도 아니고 이상한 마네킹을 보내놓고서 말이다. 미국이니 당장 달려가지도 못하겠고, 마지막으로 이메일을 보냈다. 너네 그런식으로 캐나다에다가 마네킹 팔아먹냐고 말이다. 대답은 없었다 ㅋㅋ
그나저나 환불 당한(?) 마네킹을 누군가에게 팔테고, 누가 사게 될지 참 걱정이다. 어깨가 다른 걸 꼭 알아봐야 하는데 말이다.
이게 그 당시 양쪽 어깨 각도와 길이다 사진이다.
상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깨인데 어깨가 저 정도 다르면 옷이 제대로 나올 수 없는 정도이다.
그러니 이곳에선 뭘 하나 구입을 하더라도 눈을 더 크게 뜨고 봐야한다. 또한 열 받았을때 냉정해져야하며, 열받은 가운데 영어도 해야한다. 그리고 절대 맘이 약해지면 안된다.
나는 패턴 메이커다.
안녕하세요. 캐나다에 관해서 둘러보다가 누노님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어요. 저는 지금 한국에서 패턴사로 일하고 있는데 캐나다이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학원에 상담을 받아보니 패션쪽으로는 이민자체가 안된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누노님의 글을 보니 패턴사로 정착하신것 같아서요. 캐나다에서 패턴사 수요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유학후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혹시 학교를 추천해주실수 있나요?
답글삭제많은 고민 중이시겠어요. 저는 캐나다에서 패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패턴사 였고요. 어느 유학원인지 믿을 만한 유학원은 못되는군요. 이민하는덴 업종은 많이 중요하지 않습니다(단순 업종은 어렵습니다). 영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영어와 경력이 있으면 한국에서도 영주권 획득이 가능합니다. 캐나다에도 의외로 패턴사의 수요들이 있습니다. 벤쿠버와 몬트리올 쪽에 수요가 많은 편이고. 토론토, 위니펙, 캘거리 쪽에 수요가 있습니다. 큰 브랜드로 말하자면, Canada goose, Lululemon, Arcteryx, MPG, Aritzia, 등등 의외로 큰 회사들이 있습니다. 패턴사를 사실꺼라면 패션관련 전공을 하셔야 할텐데요. 한국에서 패션 디자인 전공을 하셨다라면 패션 패션 관련전공을 들으시게 좋으수도 있겠네요. 패디과는 Seneca college에 3년과정, George brown college 2년 과정이 있겠습니다. 4년제 대학교를 원하신다면 Ryeson university의 패디과를 추천합니다 캐나다에서 유명한 패디과입니다. 2년제 이상의 학교를 졸업하면 3년 일할수 있는 비자가 나옵니다. 그시기에 경력을 쌓고 영주권 준비를 하셔도 되고, 연어 점수를 만들어 한국에서 영주권 준비를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 바랍니다:)
삭제댓글 감사합니다. 어제 댓글을 남겨놓고도... 결례가 아닐지 걱정했었습니다. 누노님 덕분에 마음의 짐에서 반은 덜어낸것 같습니다. ㅎㅎㅎ 한국에서 2년제 패디과를 나왔습니다. 내년 9월 학기를 생각하고 있는데 캐나다 가게 된다면 인사차 뵙고 싶네요. ^^
삭제별 말씀을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정보가 아직 부족하실까 생각되네요. 앞으로 되는데까지는 글을 올릴꺼니까요, 재주 없는 글이지만 정보들 많이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다른 과는 일년에 두번 또는 세번정도씩 신입을 받는데, 패디과는 일년에 한번 받아요(Seneca),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몰려 일찍 닫히니 올 겨울쯤에는 등록하셔야 할꺼에요. 행운을 빌어요:)
삭제자주 자주 들릴깨요. 세네카가 3년제라... 조지브라운을 생각하고 있어요. 세네카가 더 프로그램이 잘 되있다고 해서 욕심이 나긴하는데 자금이 충분하지가 않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
삭제저같은 경우엔 한국에서 패션 디자인 졸업을 했어서, 이곳에서까지 패디과를 전공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패션 비지니스 전공을 했어요. 제 친구중에 둘도 조지 브라운 패디과 출신이에요. 그곳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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