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5일 화요일

알러지가 왔다.

나는 패턴 메이커다.

지난 밤 코가 막혀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 없던 알러지가 캐나다 오면서 생겼고, 매년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알러지가 7년째 괴롭히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딱히 꽃가루라고 할 수는 없겠다. 꽃가게에 가거나, 꽃 향기를 맡을때 괜찮은걸 보면 꽃가루는 아닌게 분명하다, 먼지면 일 년 내내 그래야하는데 오로지 5-6월에만 그런걸 보면 말이다. 

증상은 귀속이 간질 간질하며, 재채기가 나고, 자주 코 끝이 찡하고, 콧 속이 부어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눈이 간지럽고, 눈물이 흐르기도하도, 눈물샘 부위를 누르면 간질 간질한 것이 심해진다. 눈 두덩 아래가 발그레해지고, 피부에 윤기가 없어지고 거칠어진다. 새벽 녁이 되면 코속이 콧물로 꽉차 숨쉬기 힘들어 자주 깨고, 잠을 못 자 피곤해지고, 예민해진다. 심할땐 몸을 숙이기만 해도 콧물이 흐를 정도다.

캐나다에서 첫 봄을 맞이 했을때, 알러지인 줄은 몰랐다. 눈이 가려워 빨갛게 되도록 비벼댔고, 휴지로 코를 틀어 막고 있어도 휴지 밖으로 콧물이 흐를 정도 였다. 그러던 중 이것이 알러지란걸 알게 되었고, 약을 구입하게 되는데, 하나는 막힌 코를 뚫어주는 뿌리는 약이며, 다른 하나는 눈 간지러움, 콧물을 방지해주는 알약이다. 



몇 종류의 약을 사용해 봤지만 이 브랜드 약이 가장 좋았다 하루에 한 알이면 되고, 꼭 할인 할때 구입하자. 지난 주 월마트에서 $15.97에 구입했다. 무려 열개나 플러스 된걸 말이다. 보통 다른 곳에서는 30알에 $22-25불 정도 한다. 

그 다음은 코에 뿌리는 약인데, 감기 걸렸을때 코가 막혔거나 알러지로 코가 답답해지면 뿌리면 된다. 8-10시간에 한 번씩 뿌려주면 되는데 여러 종류를 사용해 봤지만 이것 만큼 좋은 약은 없었다. 



이 브랜드 제품인데 이것 또한 월마트에서 구입했는데 월마트가 가장 쌌던걸로 기억한다. 주사 놓는 것 처럼 뾰족한 부분을 콧 속에 살짝 넣고 숨을 들이 마시며 한번 분사해주면 수십초에서 몇분내에 뻥 둟린 코가 된다. 너무 꽉 막혀 있을때 분사를 하게되면 약이 다시 흘러 나오니, 꽉 막혔을때에는 뿌리고 잠시 고개를 젖히고 있거나, 잠시 누워있자. 

원리는 콧속의 부푼 곳을 수축 시켜줘 콧속을 시원하게 해주는것이기에 첫 사용시에 코속이 땡겨 찡하며 아플 수 있겠다. 그리고 약은 약이니 너무 자주 사용하지는 말자. 나중엔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하자. 하지만 콧속이 시원하게 뚫리기에 중독아닌 중독이 될 수 있다. 편하게 숨쉬기가 이렇게 행복한 것인지 느끼게 될 것이다. 

회사에서 이 약을 뿌릴때 장난을 치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흡사 약을 하는 행동처럼 보일수 있어 종종 하이 왔다며 장난을 치곤 한다. 그러면 한술 더 떠 자기도 해야겠다고 장난치는 사람도 있다. 

캐나다에 오게 되면서 잃는것도 있지만 이렇게 얻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한해 한해 지날 수록 알러지의 강도가 약해지는걸 보니 언젠간 약 없이도 버틸 수 있을 정도가 되리가 생각된다. 

또한 이런 알러지를 가지고 있다면 패밀리 닥터의 추천을 받아 알러지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회사 동료가 몇달을 걸려 알러지 테스트를 했다고 하는데, 내 알러지는 일년에 한번 몇주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기에 구지 해야겠다란 생각은 들지 않아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럴때 코 세척을 해주면 더더욱 편안해진다. 코 세척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자.(바로가기)

나는 패턴 메이커다

댓글 1개:

  1. 요새 바쁘신지 포스팅이 없으시네요. 잘지내고 계신가요?

    답글삭제

댓글 감사합니다.